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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기념일 알아보기(+ 송혜교씨의 선행)

신과 인간이 일치함으로 서울과 지방에서 호응하여 서울에서 의로은 깃발을 들어 올린지 30여 일에  평화적 독립을 300여 고을에서 되찾고 국민의 신임을 바탕으로 새롭게 조직한 임시정부는 항구적이고 완전한 자주독립을 우리 자손 만민에 영원히 전하기 위하여 임시의정원의 결의로 임시헌장을 선포하노라

- 대한민국 임시현장 선포문 -

 

 

▷ 4월 11일인 오늘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기념일 101 주년입니다. 이날의 의미를 알아보고 100주년이었던 작년부터 제날짜를 찾게 된 사연을 알아봅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 의미

​1910년 8월 29일 한일병합조약 체결 이후 우리는 나라를 잃고 일본의 식민지로 전략했습니다. 1919년 일제의 식민통치를 부정하고 민족의 독립을 요구하는 3.1운동이 일어났고,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 중국 상해에서 임시 의정원을 구성하고, 각도 대의원 30명이 모여서 임시헌장 10개조를 채택하여 헌법을 제정,발포하고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정해 임시정부를 수립하였습니다. 상해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민족운동가들의 모임과 신한청년당이 3.1운동 이후 상해로 망명한 독립운동가들의 모임, 임시의정원을 구성하고 4월 11일 정식으로 이승만을 국무총리로 하는 민주공화제의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구성된 것입니다.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41년 건국강령을 발표하고 헌법을 개정하며 광복 한국의 새로운 통치기반을 다졌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 날짜 변경 이유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수립 이후 많은 해체 위기를 겪었지만 독립운동의 핵심체로서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특히 임시정부 지도이념인 자유주의와 삼균주의는 1948년 대한민국 헌법에 반영되어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기초가 되었으며, 이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역사적 의의를 기리며, 독립운동사를 통해 민족공동체 의식을 확립하고 통일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습니다. 1989년 12월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 날짜를 4월 13일로 지정하고 이듬해부터 기념식을 시행해왔습니다. 4월 13일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로 지정된 이유는 1919년 4월 10일~11일에 시의정원과 임시정부를 조직한 후 4월 13일에 수립을 정식으로 선포했다는 논리에 기인하였습니다. 1932년 중국 상해를 점령하고 있던 일본의 경찰 정보자료가 주된 근거였습니다. 

또한 꽤 오랜기간 역사학계에서는 한국국민당의 기관지<한민>,독립운동가 김병조의 <독립운동사략>, 상하이에서 발행된 <시사신보> 등을 통해 검증을 하려했고, 2018년에 열린 임시정부 수립 제99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에서 추가 사료가 공개됩니다. 또한 광복 직후인 1946년과 이듬해 창덕궁 인정전에서 열린 기념식 사진에는 4월 11일이라는 날짜가 있었고 최근 공개된 임시정부 달력에는 4월 11일이 3.1절과 개천절과 함께 국경일로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이같은 증거가 20건 이상 발견되었고 국가보훈처는 국호와 임시헌장을 제정하고 내각을 구성한 날이 4월 11일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 의견을 받아들입니다. 선열들의 피땀으로 지켜진 임시정부 기념일이 일본 측 자료로 오랜 시간 제 날짜를 찾지 못했던 안타깝고 슬픈 일이었습니다. 다행히도 100주년이 되던 2019년부터 수립 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 날짜를 4월 11일로 변경하면서 제 날짜를 찾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활동

수립 초기에는 대한민국 독립에 관한 업무와 민주국가로서의 고유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힘을 썼습니다. 비밀 행정조직인 연통제와 통신기관인 교통국을 조직했는데, 연통제란 국내외를 연결해 시행한 지방 행정제도인 동시에 국내 독립운동가들을 지휘하고 감독하기 위한 조직이었습니다. 또한 해외에 거주하는 동포들을 위한 독립공채를 발행하여 독립의지를 더욱 드높였고, 애국공채를 발행하고 국민의연금을 거두워 독립운동자금을 마련하였습니다. 미국 워싱턴에 구미 위원부를 설치하여 외교활동을 전개하였는데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를 해외에 널리 알리고 여러 독립운동 단체의 운동방향을 제시하는 등 다양 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특히 민족 자긍심을 드높이기 위해 독립신문을 발행하고 항일무장독립운동 단체인 육군 주만 참의부를 조직하여 무장투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외교는 정상적인 정부 외교가 아니었기 때문에 여러 특수성을 가지고 있어 통치권이 유효하게 미치는 곳이 없기 때문에 국제법상 정부로 인정받을 수 없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 기념 행사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의 공휴일 지정에 관심이 많지만 현재까지는 공휴일이 아닙니다. 실제로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려는 정부의 추진이 있었지만 여러 의견들이 갈리면서 임시 공휴일 지정이 보류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 기념 행사는 매년 효창공원에 있는 백범기념관에서 3.1운동으로 조직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역사적 의의를 기리는 취지로 진행됩니다. 국무총리를 비롯한 3부요인, 임시정부 관련 독립유공자 유족, 광복회원, 정부 주요 인사, 각계 대표, 시민 등이 참여합니다. 행사는 국무총리 기념사와 기념 축시 낭송, 임시정부 요인 유족 위문, 사진전 개최, 선열 추모 등으로 진행됩니다. 해마다 사람들의 손에는 작은 태극기가 들리고, 국가 유공자와 독립유공과 유가족, 가족들이 함께 그날처럼 한마음으로 모입니다. 

100주년이었던 작년에는 더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하였는데 수원에서는 '기억하는 백념의 울림, 기약하는 백년의 미래'라는 주제로 만세행진을 재현하며 화성행궁 광장에 모였습니다. 또한 전시와 체험행사가 있었는데 특히 '3.1운동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사진전'을 통해 수원 독립운동가들을 알리기도 하였습니다.

 

▷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제101주년을 기념하며 송혜교 씨가 또 한번 뜻 깊은 선행을 하였습니다.

배우 송혜교 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함께 오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 101주년을 맞는 것을 기념하여 중국 충칭임시정부청사에 한·중 안내서 1만부를 전달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뜻깊은 일은 서경덕 교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서 교수는 "새로운 독립운동 유적지에 안내서를 기증하는 일도 좋지만, 다 소진되기 전에 끊이지 않게 꾸준히 기증하는 일은 더 중요하다"며 "한국어 안내는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중국어 안내는 현지 중국인들에게 우리의 임시정부 역사를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또한 "현장에서 안내서를 직접 확인하는 것도 좋지만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에 안내서 파일을 올려 누구나 다 스마트폰으로 자유롭게 확일 할 수 있게끔 조치를 취해 놨다"고 덧붙였습니다. 충칭임시정부청사를 올해 첫 리필 지역으로 정했으며, 안내서 디자인은 조금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는 지난해부터 진행한 '전 세계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 안내서 리필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해외에 남아있는 독립운동 유적지 보존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우리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자주 방문하는 것만이 타국에 남아있는 독립운동 유적지를 지켜 나갈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며 시작된 일 입니다. 


앞서 송혜교와 서 교수는 9년동안 국가기념일마다 해외의 대한민국 역사유적지 25곳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부조작품 등을 기증하였는데 서 교수가 기획하고 송혜교가 비용 전액을 후원하고 있고 계속하여 이를 이어갈 계획이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