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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요 !

40억매출 ‘재혼황후’ 드라마 제작 확정(작품/작가/캐스팅)

 

 

 

작년 네이버 시리즈 광고는 다양한 배우들이 웹소설의 대사를 연기하여 해당 소설에 대한 이목을 주목시켰습니다. 특히나 배우 수애 씨는 목소리와 분위기로 새로운 드라마 예고편으로 오해할 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과 애정을 받았습니다. 

해당 인기 웹소설인 ‘재혼 황후’의 작가 알파타르트(필명)는 해당 작품의 드라마화가 결정되었음을 밝혔습니다. 

"이혼을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재혼 승인을 요구합니다."

이 한 문장에서 시작된 웹소설 '재혼 황후'는 지난달 31일 151화로 완결되었으며 누적 다운로드 7000만 회를 기록하며 웹소설을 모르는 사람들도 입문하게 만드는 '웹소설 인문작'으로 꼽힙니다.  '재혼 황후'는 로맨스 판타지 장르로 동대 제국이라는 서양 궁중으로 창작 세계관입니다. 황제 소비에슈와 이혼한 나비에 엘리 트로비가 서왕국 왕 하인리와 재혼하며 겪는 일을 다루는 소설입니다. 노예와 사랑에 빠진 황제가 이혼을 요구하자, 옆 나라 황제와의 재혼을 선언하는 당찬 황후 '나비에' 가 주인공입니다. 불륜과 막장의 결을 가지고 있지만 황제의 사랑을 차지하려 싸우기보다는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진취적 캐릭터가 인기 요인이었습니다. 

작가 알파파르트(필명)은 이름과 나이 등의 신상을 밝히 꺼려했고 여자라고만 알려져 있습니다. 학생 때부터 꾸준히 여러 장르의 글을 써왔다고 합니다. 그는 대부분의 드라마에서 정략결혼을 한 차갑고 무뚝뚝한 황후는 보통 악역이나 조연으로 등장해 황제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주인공한테 밀려나는 내용이 아닌, 황후의 관점에서 황후는 재혼하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을 뒤집어 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또한 무명시절이 길어서 작품 외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웹툰·웹소설이 불어로도 번역되며 인기를 끌며, 웹소설만으로도 40억 원을 매출을 올렸습니다. 서양식 이름 때문인지 프랑스에서 웹툰으로 읽히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장면 묘사보다는 대화체 위주로 폭 좁은 단어 구사와 문장력 등으로 비판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작가는 "여러 종류의 사전을 사서 틈틈이 공부 중이며 차기작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전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억대 연봉을 받는 작가가 26명에 달한다고 하는데 대표적으로 '김비서가 왜 그럴까?', '구르미 그린 달빛' 등의 웹소설들이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연봉에 대한 질문에 작가는 "생활은 크게 달라지진 않았고, 고양이들 사료만 조금 업그레이드되었다" 라며 센스 있는 답변을 하였다. 그리고 그는 항상 방에서 작업을 하고 잘 때와 밥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늘 글을 쓴다고 한다. 


'재혼 황후'는 지난해 10월부터 웹툰으로 연재되고 있으며 웹툰 역시 큰 인기를 얻고있습니다. 재혼 황후를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가상 캐스팅'이 나올 정도로 많은 이들이 캐스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사극이 아닌 서양 고전이 배경이기에 어떻게 각색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 특히 일러스트가 이미 화려하여 인기의 요인 중 하나였기 때문에 캐스팅에 대한 기대와 우려도 함께 있습니다. 

드라화가 결정되면서 다양한 사람들이 '가상 캐스팅' 글을 올리고 있어 이를 보는 것 역시 재미가 있습니다. 저마다의 이유로 다양한 배우들이 언급되고 있지만 광고에서의 찰떡같은 연기로 수애 씨가 많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벌써 기존 드라마를 편집하여 올라오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캐스팅이 이뤄질지 기대됩니다.

재혼 황후의 인기 요인? 기존 로맨스 장르는 가부장적 클리셰를 적극 활용하였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신데렐라 서사'가 깔려있는데 '로맨스 판타지'라는 장르적 특성을 활용하여 성역할의 재해석을 보여줬습니다. 황제의 외도에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정치적 복수를 통해 권력을 잡다는 설정으로 기존 장르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이는 여성 독자들로 하여금 여성이 얼마든지 원하는 것을 얻어내고 힘을 가질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이러한 성역할 고정관념에서 탈피한 장르는 오늘날 콘텐츠 시장을 염두해 볼 때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