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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요 !

코로나의 역설 , 지구촌 곳곳 대기질 개선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수가 100만 명에 이르면서 전 세계 35억명의 인류가 멈췄습니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유럽 등 각국이 이동 제한 등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학교는휴업을 하고 공장은 가동을 멈추는 등 기존의 일상생활은 감소되었지만 전 세계 하늘은 그 어느 때보다 맑고 깨끗해졌다고 합니다. 인간의 문명 앞에 오염되고 있던 자연의 본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것 입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대기 질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당수 국가가 강력한 이동 제한 명령을 시행하는 유럽 지역의 대기 질도 크게 좋아졌다고 합니다. 대기오염의 주범인 이산화질소는 공장이나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로 1월 23일 코로나 10 발원지 우한이 봉쇄되면서 중국의 대기 중 이산화질수(NO2)농도는 2월에 30% 감소하였습니다. 올해 2월 중국 내 석탄 소비는 최근 4년간 최저치를 기록하였고, 석유 소비도 3분의 1 이상 줄었습니다. 이 기간에 중국의 탄소 배출량은 25%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의 대기 질 개선은 한국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세먼지 ‘매우 나쁨(m³당 51μg·마이크로그램 이상)’인 날이 단 이틀에 그쳤는데 작년 같은 기간에는 18일이었습니다. 우리나라도 3월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지난해에 비해 46% 감소하였습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에서 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고 인간 활동을 제약하고 있지만 그 결과 오히려 지구의 공기가 맑아지는 역설적인 현상, 즉 '코로나의 역설' 을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의 이산화질소 농도 비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이산화질소 농도를 비교. 지도 위 짙게 표시된 부분 =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은 곳. 1월에는 중국 전역에서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았지만, 2월에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확연히 감소하였다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ESA가 운용하는 지구관측 위성 ‘센티널-5P’의 분석 결과를 통해 유럽의 대기질 또한 개선되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이 위성에는 대기 중 입자에 햇빛이 반사될 때 파장과 색상을 분석하는 분광 장비가 있는데 이를 통해 이산화질소, 오존, 포름알데히드, 이산화황, 메탄, 일산화탄소를 탐지할 수 있습니다.

화석 연료 소비로 발생하는 이산화질소 농도는 바람의 방향이나 풍속이 변할 때 유동적이어서 최소한 10일 정도의 데이터를 분석해야 인간 활동에 따른 변화의 영향이 보입니다. ESA는 10일간 데이터를 집계해 분석한 결과 이탈리아 북부 이산화질소 농도가 상당 수준 감소했으며 이 같은 현상은 영국, 스페인, 독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대기오염의 주범이 명확히 드러난 경우도 있습니다. 강력한 이동제한 조처에도 베이징에서는 심한 스모그 현상이 있었습니다. 사람은 멈춰도 제철소와 발전소 등은 가동되기 때문입니다. 이는 코로나 이후 온실가스 배출 완화에 대한 해답을 줍니다.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될 경우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최악의 수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지만 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함께 감소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악의 경우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1.5% 이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과 탄소 배출량도 이에 따라 1.2%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OECD는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나 온라인 회의 등으로 대체되고, 현재의 글로벌 비상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며 코로나19가 가져온 사회적·경제적 활동의 변화 양상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하였습니다.


 

아이러니한 한 일입니다. 코로나 이후로 이전과 다르게 맑아진 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인간이 멈추니 지구의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변화는 새로운 변화가 아닌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 뿐 입니다. 베네치아 운하가 맑아지고, 인도 북부에서는 40년만 230 km 떨어져있는 히말라야 산맥이 보입니다. 동물들은 원래 그들이 살던 터전으로 돌아옵니다. 대기오염은 연간 700만명의 조기 사망과 연관된다고 합니다. 숫자로만 따지면 같은 기간 바이러스 감염 사망자보다 20배 많은 생명을 구했다는 계산이 나온다고도 합니다. 


코로나를 통해 우리가 얼마나 지구를 괴롭혀 왔는지를 느끼게 됩니다. 한편으로는 맑은 하늘이 순순히 달갑지 않을 수 있지만 오랜 세월 지친 지구는 잠시라도 정화되고, 미래의 우리는 코로나가 종식되어도 결코 공짜로 주어지는 것이 아닌 우리의 환경을 위해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