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집(중국어 지아=집) 이라는 의미의 로스팅 기업 '커피지아'
대부분은 기계로 커피 원두의 결점두를 골라내지만 완벽하지 않습니다. 대다수는 그 몇 알의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좋은 커피'를 찾는 이들은 맛의 차이를 정확히 알아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맛있는 커피'를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손으로 결점두를 하나하나 골라내야 합니다. 이 작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커피를 제공하는 기업이 여기 있습니다. 그런데 맛있는 커피뿐만 아니라 사회 내 '고용'에서 외면당하는 발달장애인들(선천적 또는 발육 과정 중 생긴 대뇌 손상으로 지능 및 운동 발달 장애, 언어 발달 장애, 시각, 청각 등이 발생한 상태)를 에게 일자리 제공의 기회와 새로운 삶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① 다름을 재능으로 만드는 회사 - 김희수 대표
김희수 대표가 발달장애인들과 함께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은 특수학교 교사로 일하는 친구에게서 졸업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라는 제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소일거리 제공 차원에서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일자리 마련하려 했는데, 처음 실습을 나온 2명의 발달장애인을 지켜보니 동일한 행동을 반복하며 일상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행동을 보고 이들에게 가장 적합한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커피 로스팅을 할 때면 결점두가 있는데 이 몇 알의 결점두가 커피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 수작업으로 찾아내야 하는데 이 과정이 매우 반복적이고 지루하여 아무나 견뎌내지 못하지만 , 동일한 일을 반복하는 패턴의 일이라면 발달장애인들에게 적합한 일자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의 '다름'을 새로운 '재능'으로 바꾸려는 김 대표의 노력이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발달장애는 선천적 또는 발육 과정 중 생긴 대뇌 손상으로 지능 및 운동 발달 장애, 언어 발달 장애, 시각, 청각 등이 발생한 상태를 발달장애인들에게 3주-1개월 간의 교육을 커피 지아의 사회복지사로부터 받는데 주로 직장에서 해야 할 기본적인 업무를 배우게 됩니다. 그 후 '핸드픽'작업을 알려주었는데 놀라울 만큼 잘 해냈다고 합니다. 또한 그들이 즐겁게 하는 모습을 보고 정식으로 고용해 2명의 자폐성 장애인이 현재는 11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는 전체 인력의 70%를 차지 하는 비율입니다. 현재 이들은 직업재활사의 지도에 따라 최종상품이 나오기까지 2번의 핸드픽 업무를 해내고 있습니다.
② 위기와 성장의 순간은 '프로보노'와 함께
커피지아는 공정무역을 통한 고퀄리티 무결점 원두를 사용하고 철저한 위생, 최적의 로스팅, 윤리적 소비 등을 원칙으로 HACCP(해썹) 인증을 받았습니다. 2011년 12월 문을 열고 품질을 인정받아 바로 2군데의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에 납품을 시작했고 그 후 전국 100여 개 매장을 가진 커피 · 햄버거 프랜차이츠 업체와 계약에도 성공했습니다. 안정적으로 시작하였으나 해당 업체가 부도가 나서 바로 위기가 옵니다. 당시 장애인 4명을 비롯해 6명의 직원들이 있었는데 당장 큰 거래처가 없어져 미수금이 많아지며 회사는 점점 어려워집니다.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길을 알아보았지만 막막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2013년 12월 우연히 강남구청에서 온 '프로노보' 안내 메일을 받고 곧장 자문을 요청하였습니다.
위기 속에서 시작된 SK 프로보노 봉사활동은 전화점이 되었고, 제일 먼저 기업을 표현할 '스토리 개발'을 탄생시켰습니다. 바로 커피지아의 아이콘 '초능력 콩 감별사'입니다. 핸드픽 작업에서 장애인들의 역할과 그들의 재능에 주목한 사회적 기업의 면모와 커피의 맛이 연결되어 회사들의 관심을 끌게 되었고 투자회사들도 생겨났습니다. 프로보노에게는 '마케팅' 뿐 만 아니라 디자인 개발, 사진 촬영, IT기술과 같은 판매에 성패를 가르는 분야부터 HR자문까지 함께 다양한 도움을 받았습니다. 프로보노와의 협업으로 좋은 결과를 맺게 되었습니다.
현재 커피지아 고객은 98%가 기업이며 일반 고객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김희수 대표는 품질 경쟁력은 직원의 근무여건과 이어진다 생각하여 발달장애인은 최저시급 제외 대상이지만 최저시급은 물론 주휴수당까지 포함하여 임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③ 새로운 꿈
김 대표는 한국 사회에서 카페 서비스는 민첩하고 신속하기를 기대하기 때문에 발달장애인 바리스타를 수용하려면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발달장애인 바리스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회가 오기를 바라기 때문에 교육에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발달장애인들이 근무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그들을 지원하며 사업의 영감을 제공하는 것도 '커피지아'가 만들어야 할 사회적 가치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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